56기 권민주1, 김연희, 이승로, 정경빈 선생님 수강 후기
작성자 (사)한국숲해설가협회
권민주1 수강 후기
지난 2월 5일부터 5월 27일 수료식까지의 숲해설가 도전은 배움의 밀도가 높아 쉽지 않은 과정이였습니다. 하지만 마침표르첫날 간사님께서 말씀하셨던 대로 그 모든 순간과 56기 선생님들이 벌써부터 그리움으로 남습니다.
오랜만에 마주한 빽빽한 강의 시간표는 대학 시절로 돌아간 듯한 팽팽한 긴장감을 주었슺니다. 열정 넘치는 교수님들과 강사님들의 수업을 따라가느라 숨 가쁘기도 했습니다. 특히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했던 실습과 시연 시간마저도, 지금 생각해보면 ‘더 열심히할 걸, 더 즐길 걸’ 하는 아쉬움과 그리움으로 남습니다.
숲해설과 교육과정응 통해 삶의 반경을 넓히고 내면을 성장시켜 주었기 때문입니다. 회사와 집만을 반복하던 단조로운 일상에서 벗어나, 숲이라는 공간에서 다양한 연령과 배경을 가진 56기 선생님들과 만나 소통한 것은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매주 새로운 지식을 채우고 넓은 시각을 배우며, 멈춰 있던 제 삶도 한 뼘 더 자라남을 느꼈습니다. 단순히 숲을 아는 것을 넘어, 인생의 새로운 활력과 터닝포인트를 얻는 귀한시기였습니다.
숲해설가로서는 아직 걸음마 단계의 시작일 뿐입니다. 하지만 이번 배움을 통해 제 안에서 자라난 숲의 여유와 가치를 전할 수 있는 해설가로 나아가겠습니다.
김연희 수강 후기
숲해설가 공부를 시작한 뒤 생긴 가장 큰 부작용(?)은
걷는 속도가 느려진 것입니다.
예전에는 목적지만 보고 걸었다면
지금은 길가의 꽃과 나무를 관찰하느라 자꾸 멈춰 서게 됩니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저에게 나무는 그냥 나무였고, 꽃은 그냥 예쁜 꽃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길을 걷다가도 "어? 저 나무가 왜 여기 있지?" 하며 걸음을 멈추고,
휴대폰을 꺼내 검색을 하고 요리조리 한참을 들여다 봅니다.
왜 자꾸 걷다 말고 길가의 흔한 꽃과 나무를 사진 찍냐고 묻지만,
저에게는 매일 지나던 길이 새로운 자연도감이 되었어요.
숲해설가 교육이 제 일상에 가져온 가장 큰 변화입니다.
숲해설가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것은 우연히 본 유튜브 영상이었습니다. 자연 속에서 일할 수 있고, 꽃과 나무를 배우며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무척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첫 수업부터 깨달았습니다. 제가 자연에 대해 너무 모르는 게 많다는 사실을요.
한번도 보지 못했던 식물들과 곤충과 새들과 자연의 신비로움에 빠져들었습니다.
갑자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특히 현장수업은 매번 작은 탐험 같았습니다. 숲길을 걸으며 선생님들의 설명을 듣다 보면 평범해 보이던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에도 저마다의 사연과 생존 전략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숲은 조용해보이지만 때론 거칠고 드라마틱했습니다.
숲해설가 교육은 단순히 자격증을 준비하는 과정이 아니라, 자연을 읽는 새로운 눈을 갖게 해준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무엇보다 한국숲해설가협회의 열정적인 강사진 덕분에 배움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려운 내용도 재미있게 풀어 설명해 주시고, 현장에서는 직접 보고 느끼며 배울 수 있도록 이끌어 주셨습니다.
오늘은 또 어떤 이름과 이야기를 가진 자연을 만나게 될지, 설렙니다.
이승로 수강 후기
숲해설가 과정을 마치며...
2월 매서운 추위 속, 두꺼운 옷을 겹겹이 껴입고 서먹한 협회 강의실에 앉아 있던 날이 엊그제 같습니다. '언제 긴 과정을 다 마칠까' 조바심 내던 시간은 어느새 쏜살같이 흘러, 이제는 마음 한편에 아쉽고도 그리운 추억이 되었습니다.
자연 속에서 자연을 벗 삼아 자라왔지만, 강의를 들으면 들을수록 자연이 품은 깊은 신비함과 아름다움에 더욱 푹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삼림토양 강의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 늘 지나치던 양재천의 작은 숲에서 마주한 감동은 지금도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땅속 깊이 뿌리내려 우뚝 선 메타세쿼이아 나무들과 그 아래 옹기종기 아름다운 숲을 이룬 생명들이 대지의 이치와 순리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모습은, 세상사로 복잡하게 얽히고 단단히 굳어져 있던 제 마음을 따스하게 풀어주는 경이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이어진 30시간의 실습 시간은 강의실에서 얻은 깨달음이 현장의 지혜로 살아 움직이는 시간이였습니다. 유치원 아이들부터 어르신들까지 전 세대의 눈높이에 맞춰 소통하시는 선배 해설가분들을 보며 참된 해설의 자세를 배웠습니다. 돌발 상황 속에서도 아이들을 위해 기꺼이 헌신하고, 진달래가 지고 연이어 피어나는 철쭉을 보며 계절의 흐름을 읽어내던 그 섬세한 시선 속에서 큰 가르침을 얻었습니다. 숲해설가는 단순히 식물의 이름을 알려주는 지식 전달자가 아니라, 자연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그 사랑을 사람들에게 전하는 매개자라는 사실을 온몸으로 깨닫는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이 모든 배움의 여정이 빛날 수 있도록 숲의 언어를 친절하게 통역해 주신 훌륭한 강사님들, 늘 인자한 미소로 든든하게 이끌어 주신 상임대표님, 그리고 언제나 저희 곁에서 꼼꼼하게 모든 과정을 챙겨 주신 간사님들과 협회 관계자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숲을 온 마음으로 사랑하는 40명의 소중한 동기 선생님들과 이 길을 함께 걸을 수 있었기에 매 순간이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이 귀한 배움을 마음에 담고, 발걸음 닿는 곳마다 숲의 따스한 감동과 위로를 전하는 숲해설가로 걸어가겠습니다.
정경빈 수강 후기
숲해설가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 양성기관을 알아보던 중 (사)한국숲해설가협회를 알게 되었다. 산림청을 비롯한 다양한 산림 관련 기관과 협력하고 있다는 점이 믿음이 갔고, 숲해설가 교육을 받기에 적합한 곳이라고 생각해 교육에 참여하게 되었다.
교육을 시작하기 전에는 숲해설가란 나무와 꽃에 대한 지식을 알려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교육을 받으면서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식물과 동물, 토양, 생태 등 자연에 대한 다양한 내용을 배우는 것은 물론이고 사람과 소통하는 방법,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방법까지 함께 배우며 숲해설가는 자연에 대한 지식뿐만 아니라 사람에 대한 이해도 필요한 역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양성 과정 중 실습은 가장 기억에 남는 시간이었다. 여러 기관을 방문해 실제 숲해설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대상자에 따라 해설 방식과 프로그램 구성이 달라진다는 것을 직접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직접 숲해설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시연하는 과정에서는 실제 숲해설가가 된 것 같은 기분도 들었고, 숲해설이 생각보다 많은 준비와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
교육을 받는 동안 매주 수업에 참여하고 실습 시간을 채워야 해 부담이 될 때도 있었다. 출석 기준도 높은 편이었지만, 수료한 지금 돌아보면 그만큼 배울 것이 많았고 강의 내용도 알차서 만족스러운 시간이었다. 수료식 이후 보강 수업에 참여했는데, 강의 내용이 매우 만족스러워 듣지 않았다면 아쉬움이 남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양성과정을 마치며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숲해설의 핵심은 지식을 많이 아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이해하는 것이라는 점이었다. 같은 숲이라도 누구를 대상으로 하느냐에 따라 전달하는 방법이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배우며 숲해설가의 역할을 새롭게 바라보게 되었다.
또한 (사)한국숲해설가협회는 수준 높은 강의와 다양한 현장 경험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수료 후에도 정회원 활동과 동아리 활동을 통해 지속적으로 배우고 교류할 수 있는 환경이 잘 마련되어 있었다. 이러한 점에서 숲해설가 양성기관을 고민하고 있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교육기관이다.
마지막으로 개강식부터 수료식까지 늘 도움을 주신 교육 간사님, 그리고 4개월 동안 함께 배우고 웃으며 지냈던 56기 동기 선생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